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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코로나바이러스가 심장에 영향을 준다

Medicine & Science/Article Review

by 약먹은찐계란 2020. 3. 3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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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COVID-19이 심근손상 (myocardial injury)을 일으킨다는 첫번째 데이터가 나왔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과 다른 서양국가들에서 의사들과 대중들에게 경고를 주었다. 서양 국가에서는 현재 대량 감염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저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서 더욱 심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우한에서 총 603명의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은 2개의 임상에서 같은 결과가 나왔다. 감염된 사람에서 심근손상이 나타난 환자와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고 기술했다.

 

JAMA Cardiol. 2020 Mar 27

 

첫 번째 논문은 우한에서 2020년 1월 23일-2월 23일에 확진된 187명의 환자를 분석한 것이다.

COVID-19으로 인한 심근손상에 대한 명확한 임상 증거가 나타났고, 심근손상이 나타난 환자들에서는 더 높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발생과 보조 환기법(assisted ventilation, 호흡기를 달고 있어야한다는 뜻)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심근손상에 취약한 사람들은 심혈관 합병증이 이미 있고 당뇨가 있는 사람이었다.

 

 

With CVD = 심혈관 질환이 있음

elevated TnT = 심근손상이 있음

 

사망률을 확인해보면, 심혈관 질환 + 심근손상이 있는 사람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저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보다 심근손상이 발생한 경우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황색 vs 하늘색)

 

 

 

즉, 수치로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증가된 TnT + 심혈관질환이 없던 사람의 사망률은 38%였고 TnT가 증가되지 않았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즉, 단독으로)환자에서는 8%였다. 심혈관질환이 있는데 TnT가 증가되면 입원기간동안 사망률이 69%였으나 TnT 상승이 없는 경우 13%였다. 

 

혈중 트로포닌 T (TnT)의 농도를 기준으로 심근 손상을 판단했는데, 28%가 심근 손상을 보였다. 35%는 고혈압, coronary heart disease, 심근병증(cardiomyopathy) 등을 포함한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CVD)가 있었다. 증가된 TnT 수치와 심혈관질환은 사망률을 증가시켰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심근손상 유무에 따라서 유의하게 사망률의 차이가 있었던 항목이다. 즉, 나이가 많은 사람의 심근손상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은 평균 53.53세, 손상된 사람은 평균 71.40세이니까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만성심장질환, 심근병증(cardiomyopathy), 당뇨가 있을 경우에 심근손상의 유무에 따라서 사망률의 차이가 있었다.

 

서구 국가들에서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노인 환자들이 더욱 많기 때문에 유의해야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JAMA Cardiol. 2020 Mar 25

 

두 번째 논문을 살펴보면 2020년 1월 20일 - 2월 10일까지 Renmin 병원에 입원한 41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20%의 환자에서 심근 손상의 증거가 발견되었다. 심전도(electrocardiography)와 심장초음파(echocardiography)의 이상과는 관계없이 고민감 트로포닌 I 심장 바이오마커(high-sensitivity troponin I cardiac biomarker)의 혈중 농도가 상한 참고치의 99백분위수 (높다는 의미)이면 심근 손상으로 판단했다.

또한 심근 손상이 있는 환자에서 입원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되었다. 수치적으로 비교하면, 심근손상이 없는 환자들의 입원 사망률은 5%인데 비해 심근손상이 있는 환자의 입원 사망률은 51%였다. 특히 고민감 트로포닌 I의 농도가 높은 심근 손상 환자에서 더욱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위의 표에서 보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심근 손상의 유무에 따라서 사망위험이 차이가 유의하게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경우 약 8배, 심근손상의 경우 약 4배 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만성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급성 감염시 급성 관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 감염이나 심한 전신 염증 스트레스가 나타나면 심근의 힘을 많이 쓰기 때문에 혈관과 심근의 염증 뿐만이 아니라 죽상판(atherosclerotic plaque) 불안정화와 파열(rupture)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부전증 (heart failure)가 있는 환자들은 심한 감염 시에 혈역학적 불안전성(hemodynamic instability, 혈액이 쏠리고 부족한 곳이 생긴다는 의미)이 나타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기저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COVID-19의 감염으로 인해 심하고 공격적인 염증반응을 보여서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 좋지 않은 결과와 사망의 위험이 높은 것이다. 기저 심혈관 질환은 노인환자에게서 더욱 흔하기 때문에 노인에서 사망하기 쉽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지난 MERS에 비춰보았을 때, 새로운 심부전증 뿐만이 아니라 급성 혹은 전격성 심근염 (myocarditis)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또한 SARS-CoV-2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출입구로 알려진 세포 표면에 있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2 단백질에 관한 관찰 결과에 따르면, ACE2가 혈관 상피세포와 심근세포의 직접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이런 직접 감염이 심근 손상과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우한에서 새롭게 발견한 이 데이터를 전세계적으로 확대시키기는 어렵지만,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하는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이야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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