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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알코올 의존 감별진단 해보기/나의 정신상태?

Medicine & Science/Article Review

by 약먹은찐계란 2020. 3.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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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medscape.com/viewarticle/927379

논문: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762681

 

요약: 알코올 의존 감별 진단에서 높은 알코올 의존도가 나타난다면 우울과 불안도 높게 나타난다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다른 약물 (의존성이 있는) 사용도 높아질 수 있다.

그냥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지만 일단 그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연관성을 발견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알코올을 많이 마시면 우울과 불안이 높다] 가 아니라 [알코올 "의존도"가 높으면 우울과 불안이 높다]는 것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알코올 의존 감별 (alcohol screening)은 추가적인 정신 건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감별이나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하는지 확인할 때도 쓰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구자들은 높은 알코올 의존도 (high alcohol used scores)를 가진 환자들에서 우울과 불안과 연관되어있었고, 크랙 (새로운 타입의 마약으로 코카인의 하나. 극히 순도가 높고, 종래의 주사에 의한 주입과는 달리 태워 그 연기를 담배처럼 직접 들이마시는 것이 특징)과 코카인, 다른 각성제의 사용과도 연관성이 있었다.

책임연구원인 Maria R. Kahn, PhD, MPH, Department of Population Health, New York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은 "알코올 의존 감별이 우울고 불안, 일부 다른 약물 사용에 대한 추가적인 감별과 진단적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차 진료 환경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standard practice인 알코올 감별 진단은 다른 임상적 상태의 위험을 판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이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연구는 JAMA Network Open.에 3월 12일 게재되었다. JAMA Netw Open. 2020;3(3):e200895.

Clinically Meaningful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

미국예방정책국특별위원회(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에서는 우울과 음주 여부, 흡연 여부를 감별하라고 하지만 불법 약물 (illicit drug)이나 불안에 대해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건강하지 않은 음주는 다른 약물의 사용 뿐만 아니라 기분과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동반 질환(comorbid conditions)에 대한 환자들의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연구하였다.

 

이번 종단적 코호트 연구 (longitudinal cohort study)에서 사용된 자료는 Veterans Aging Cohort Study (VACS)이다.이데이터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8개의 미국보훈병원(Veterans Health Administration; VHA)시설에서 수집되었다. 총 7510명의 환자가 포함되었고 모두 기저 설문을 완료하였고 추적관찰 하였다.

 

10개 항목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 검사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AUDIT)과 3개 항목 AUDIT-C를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4개 그룹에서 전체 AUDIT 점수가 각각 0-7 (준거 집단, reference group), 8-15, 16-19, 20-40 였다. 위험집단에서 AUDIT-C는 0-3 (준거 집단), 4-5, 6-7, 8-12 (최고 점수) 였다.

 

AUDIT-C: 간단한 선별검사 방법이다. 알코올 섭취(consumption)에 대해서 3가지 질문을 통하여 점수를 매긴다. 얼마나 많이, 얼마나 평소에 자주, 얼마나 가끔 많이 먹는지에 대해서 점수를 매긴다.
본인의 점수가 궁금하다면 아래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https://www.mdcalc.com/audit-c-alcohol-use
AUDIT :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간단한 선별검사 방법이다. 해장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더 다양한 항목들이 들어가있다. 
https://www.uptodate.com/contents/calculator-alcohol-consumption-screening-audit-questionnaire-in-adults-patient-education

 

7510명의 참가자 가운데 6431 (95% 남성, 중간 나이 50)이 분석에 포함되었다. 참가자들은 한가지 이상의 추적관찰 설문을 완료하였고 AUDIT을 진행하였을 때 보훈명원에서 관리를 받고 있었다. 4271명의 남성 참가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66%)이었고, 1498 (24%)는 백인, 590 (9%) 히스패닉이었다.

준거 집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알코올 의존 점수는 우울 (OR 8.37; 95% CI, 6.20 - 11.29)과 불안 (OR, 8.98; 95% CI, 6.39 - 12.60)과 관련이 있었으며, 자가보고 흡연(OR, 14.64; 95% CI, 8.94 - 23.98), 크랙이나 코카인 (OR, 39.47; 95% CI, 27.38 - 56.90), 다른 각성제 (OR, 21.31; 12.73 - 35.67), 마리화나 (OR, 12.41; 8.61 - 17.90), 다른 주사제 (OR, 8.67; 5.32 - 14.13)의 사용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 연구는 처음으로 AUDIT과 AUDIT-C를 가능성 있는 다른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물론 이 연구는 한계점이 있다. 가장 큰 것은 알코올 연관 상태 (alcohol-clustering condition)를 정식 도구 (formal instrument)가 아닌 간단한 감별진단도구나 자가보고 보증(self-reported endorsement)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한계점으로 인하여 AUDIT이나 AUDIT-C는 임상적으로 진단된 상태와 다른 연관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의 도구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또다른 한계점은 보훈병원에서 관리받고 있는 재향 군인들에게만 일반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인이 아닌 사람들은 건강하지 않은 음주와 다른 상태의 연관성은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군에서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즉, 알코올 의존 감별이 다양한 군에서 연관된 질환들의 표지자 (indicator)로 사용될 수 있을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A Critical Red Flag 양성? 주의!!!!

Carol J. Weiss, MD, clinical associate professor of psychiatry, Weill Cornell Medical College/New York-Presbyterian Hospital는 이번 연구가 매우 잘 진행된 연구라고 평했다. 특히 특정 약물 복용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것과 특정 정신 건강 동반 질환을 확인했다는 것은 독특하다. 

하지만 일차성과 이차성 알코올 의존 장애에 대해서 구분이 필요하다고도 이야기했다. 자가약물치료 가설(self-medication hypothesis)에 따르면 우울과 불안을 치료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복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코올을 먹는 경우 일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차성 장애의 경우, 알코올이나 약물 자체가 우울 유발성(depressogenic)이거나 불안 유발성(anxiogenic)이어서 그로 인해 우울과 불안이 나타난 것이다.

우울이나 불안에 대한 진단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알코올이나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해야하며, 그럼에도 우울이 지속될 경우에 (일차성) 우울이라고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이번 연구에서는 살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서 불안과 우울, 다른 약물들의 사용이 감별진단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이며 주의해서 봐야할 것(red fla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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