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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당신은 페니실린 알러지가 아니다

Medicine & Science/Article Review

by 약먹은찐계란 2020. 3. 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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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914488/

기사 원문: https://www.medscape.com/viewarticle/902576

이번 기사는 내용이 쉬워 별도의 요약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제 의견도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D

 

응급실 의사들은 아이가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으니 유의해서 진료해달라고 부탁을 자주 받는다. 2017년 진행되었던 논문 (제일 아래)에서 응급실을 방문하여 페니실린 알러지라고 한 아이들 중 76%는 진성 페니실린 알러지 (true penicillin allergy)의 위험이 낮은 것을 밝혀냈다. 페니실린 알러지 검사를 진행을 했으며 3단계 검사 시퀀스 (피부단자검사 후 피하주사, 최종적으로 경구 페니실린 투여)를 견딜 수 있었다. 그 이후 아이와 가족에게 페니실린 알러지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였다. 

 

이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진이 후속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전 연구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재평가를 한 것이다. 목적은 페니실린 알러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어린이의 의료 기록에서 페니실린 알러지 문구가 삭제되었는지 확인하고 처방된 항생제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이었다.

 

각각의 아이의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연락하여 페니실린 알러지가 의료 기록에 있는지 확인했으며 응급실 방문 이후에 페니실린이나 아목시실린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응급실 방문 후 페니실린 알러지 검사를 받은 100명의 환자 중에 81%가 후속 전화 설문을 진행하였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의 페니실린 알러지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 알고 있었으며 (90%) 그 중 80%가 의료진에게 검사 결과에 대해서 알렸다고 이야기했다. 의료진의 98%에게 응답을 받았는데, 84%가 페니실린 알러지 검사를 진행하였는지 그 결과가 어떠하였는지에 대해서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러한 차이는 꽤나 많은 경우에서 발생한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적으로 의료진이 전달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만약 전달했다면 재확인을 할 필요성이 있다.

 

약 절반 이상의 아이에게서 페니실린 알러지 문구가 의료기록에 남아있었다. 36명의 어린이에게 총 46건의 항생제 처방이 있었으며, 절반 정도는 아목시실린과 페니실린이었다. 아목시실린이나 페니실린, 아목시실린/클라불라산(amoxicillin-clavulanate)을 처방받은 환자 중에서 1명만 발진이 나타났고 그 아이의 의무기록에 다시 페니실린 알러지라고 기록하였다.

환자 도식도

*PMD: primary medical doctor (담당의사)

 

이러한 결과는 더 저렴한 약물인 아목시실린이나 페니실린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 아이당 약 $1300 달러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보인다. 연구진들은 진성 페니실린 알러지의 위험이 낮고 페니실린 알러지 검사를 견디는 어린이들 중 대부분 페니실린이나 아목시실린을 복용하고나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렇게 페니실린 알러지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전체적인 의료비 절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니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요. 알러지가 나타나면 어떡해요? 의료비 절감을 하기 위해서 그래야만 하나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은데 싸고 좋은 약을 쓰지 못하고 비싼 약 (더 좋은 것이 아닐 수 있다)을 써야만 한다면 의료비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다. 의료비적인 측면 뿐만이 아니라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 수 있다. 페니실린이나 아목시실린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단계가 높은 약을 써야하는 것인데, 만약 높은 단계의 약에 내성이 생겨버리면 다시는 싸고 광범위하게 잘 듣는 약을 쓰지도 못 하고 더욱 센 약을 찾아야하며 그것은 알러지보다 더한 몸의 부담을 아이에게 안겨줄 수 있다. 

 

2017년 논문 : https://pediatrics.aappublications.org/content/140/2/e20170471.long

597명의 환자가 설문조사를 완료하였다. 그 중에서 302명의 환자가 저위험이었고 검사에 적합했다. 그 중 100명의 아이가 페니실린 알러지 검사를 진행했다. 중간 나이 (median age)는 9살 (5-12)였다. 알러지 진단 중간 나이는 1년 (9개월-3년)이었다. 발진 (97명 [97%])과 가려움 (63명 [63%])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 알러지 증상이었다. 전체적으로 100명의 어린이는 페니실린 알러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의무기록에서 페니실린 알러지가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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